티스토리 뷰
목차
보수 진영의 향후 거취를 좌우할 중대한 정치적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권영세가 오는 7일부터 당원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당 지도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조사가 오는 11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속한 준비와 실행을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당내에서도 중대 사안으로 여겨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당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첫 절차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권은 이 결정이 단순한 의견조사 수준을 넘어서, 향후 야권 연대와 대선 전략의 방향타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단일화 논의 관련, 주요 내용과 당내 반응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권영세, 단일화 논의 “시간 없다”…속도전 강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번 조사 지시에 앞서 최근 회의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원들의 민의를 빠르게 확인해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단일화 논의는 이미 여러 차례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단일화 자체가 패배주의적인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권 위원장이 ‘조사’라는 형식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명확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사 방식과 주요 내용은?
권 위원장이 지시한 이번 조사는 중앙당이 직접 주관하며, 온라인 및 전화 조사를 병행해 전국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문항에는 ▲단일화에 대한 찬반 ▲단일화 방식(경선 vs 여론조사) ▲단일화 대상(야권 전체 또는 특정 후보)에 대한 항목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당 관계자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조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비대위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후 후속 전략에 반영될 것"이라고 하였다.
당내 반응은 엇갈려…“당원 뜻 존중” vs “성급한 결정”
조사 지시가 내려지자 당내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찬성 측은 “지금은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추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수도권 지역 의원 일부는 “선거구 여건상 분열된 야권으론 승산이 없다”며 권 위원장의 결단을 지지했다.
반면 반대 측은 “단일화는 전략적 선택일 뿐, 공론화 방식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 중 일부는 “당원조사는 좋지만, 특정 후보 유불리를 의식한 결정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히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단일화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
이번 단일화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낼지에 따라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은 물론이고, 야권 전체의 정국 재편 방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김문수 후보와의 관계, 그리고 국민의당 등 타 야권 정당과의 협력 여부가 향후 실질적인 단일화 실행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사 결과가 압도적 찬성으로 나타난다면, 후보 단일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후보 간 협의, 연대 방식, 일정 조율 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결론: 권영세의 승부수, 통할까?
이번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조치는 단순한 의견 조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당의 진로를 당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민의 존중’의 메시지이자,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정리하려는 ‘전략적 압박’의 신호이기도 하다.
권 위원장의 단일화 조사 지시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정치 메시지다. 당원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정치적 결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한국 정치의 흐름을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